호남취재본부 서영서기자
목포청년100인포럼(이하 100인포럼, 대표 박상국)은 김영록 도지사의 국립의대 공모 결정은 전남 국립의대를 순천으로 유치해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3일 밝혔다.
100인포럼은 “김영록 지사는 지난 2일 공모 발표에서 4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결정하겠다는 발언은 최종 결정을 공신력 있는 업체에 맡겨 마치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최종 책임자인 본인은 그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심히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포럼은 “그간 국가나 지자체의 공모 과정을 보면서 과연 공모방식의 결정이 공정한가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공모를 통한 결정은 똑같은 난이도의 시험지를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어쩌면 유치원생에게 동시에 풀게 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자를 최종 1위로 정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신설의 공모는 결국 해당 지자체에서 얼마나 많은 대응투자를 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결정요소가 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에는 상상하기 힘든 예산이 들어간다. 따라서 정부의 입장에선 전남도에 막대한 대응투자를 요구할 것이 뻔하다”면서 “예로 전남도와 나주시는 한전공대를 유치하기 위해 10년간 100억씩 총 2000억원 부담하기로 약속했고 매년 지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도는 더 큰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나서는 지역에 더 높은 점수를 줄 것이고, 인구수이며 지역 경제력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쇄락한 목포의 입장에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의 전남 국립의대 가능성이 있기까지 목포시민과 목포대의 노력은 순천의 그것에 비해 수십 배 크다. 30년 전 의대는 당연히 목포대였다”며 “의대의 불꽃을 피웠고 꺼지지 않게 부채질을 계속한 것도 목포시민과 목포대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남 서부권은 동부권과 비교해 무엇이든지 열악한 상황이 됐다. 도청이 들어서면 목포가 크게 발전할 것 같이 떠들어댔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인구 유출이라는 최악의 결과만을 초래했다”며 “엑스포 이후 급속도로 발전한 여수를 보면서 부러워만 했고, 도청을 야금야금 순천으로 옮겨가는 것을 보면서도 점잔만을 빼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목포청년100인포럼은 “지난달 ‘전남권 의대 NO, 목포대 의대 YES’라는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다. 우리 포럼은 지역 정치권의 목포대 의대 설치라는 단호한 목소리가 부족한 점과 김영록 지사와 궤를 함께한 듯한 포지션을 지적했다”면서 “결국 그들은 김영록 지사에게 뒤통수를 맞는 꼴이 됐다. 목포청년100인포럼과 목포시민은 목포대 의대 유치를 실패한 지역 책임자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며 지역 정치권에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했다.
끝으로 “전남 국립의대는 반드시 목포대에 대학병원은 목포시에 설립돼야 한다”며 “김영록 지사는 공모라는 꼼수로 난제를 넘어가려 하지 말고 군 공항 무안 공항 이전처럼 의대는 목포대라는 결단”을 강력히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