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카카오뱅크, 플랫폼 수익 다변화…금리 하락기에 부각될 것'

금융주 강세 속에 소외된 종목
공격적 성장 멈추고 플랫폼 경쟁력 강화 방향
하반기 금리 인하 시작되면 주목 가능성

하나증권은 27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전통 금융주의 강세 속에 소외되고 있다며 금리 하락기에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의 전 거래일 종가는 2만8850원이다.

최정욱,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기대로 전통 은행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카카오뱅크는 여기에서 소외 중"이라며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1배로 저PBR주라고 보기 어렵고, 주주환원율이 상당 기간 내 시중은행 수준으로 크게 상향되기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두 연구원은 "2023년 35%의 이익 성장에 이어 올해도 20%에 가까운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등 펀더멘털은 양호한 흐름"이라며 "PBR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성장주로 인식되는 특성상 하반기 중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경우 주목받을 공산이 크다"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40%의 대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대비 낮은 대출금리를 무기로 주택담보대출을 8조원이나 크게 늘리는 등 전형적인 박리다매의 모습을 보였다. 최정욱, 김현수 연구원은 "이런 방식의 성장은 일시적일 수 밖에 없으며 지속가능하기 어렵다"며 "여신보다는 수신기반 중시,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 창출 주력 등 금융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싶던 출범 초기의 경영 전략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공격적인 성장 정책을 멈추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1월 펀드 판매 시작에 이어 2분기부터는 공모주청약, 외환 상품 등 신규 서비스들도 계속 대기 중에 있어 플랫폼 수익이 다변화되고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1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성장한 1130억원으로 예상된다.

증권자본시장부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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