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만 오뚜기 대표 '올해 글로벌 공략 강화'…해외 매출 비중 두자릿수로 키운다

26일 오뚜기 중앙연구소에서 정기주주총회
황 대표 등 사내이사 재선임안 통과

황성만 오뚜기 대표가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에도 미치지 못한 해외 매출 비중을 높여 내수침체를 극복하겠다는 방안이다. 또 오뚜기는 농심과 마찬가지로 라면 가격 인상이나 인하를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다.

황 대표는 26일 경기 안양 동안구 오뚜기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4년도에도 오뚜기는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좋은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6일 경기 안양 동안구 오뚜기 중앙연구소에서 오뚜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오뚜기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9.6% 수준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4545억원 가운데 해외매출은 3325억2600만원에 그쳤다.

경쟁사인 농심과 삼양식품의 해외매출 비중이 각각 40%대, 60%대인 것을 고려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 미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제품을 현지인 입맛에 맞게 변형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농심과 마찬가지로 올해 라면 가격 인상이나 인하 계획이 없다. 앞서 신동원 농심 그룹 회장은 “올해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밀가루 가격이 인하되면서 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 인하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내수침체로 소비자의 지갑이 닫히고 있는 상황이라 경영 여건이 좋지 않다"면서 "현재로서는 가격 변동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황 대표와 류기준 제조안전본부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통과됐다. 또 사업목적에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가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태양광 시설의 전력 중 사용하고 남는 것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지난해는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 불확실성에 직면한 어려운 해였지만, 오뚜기는 노력과 혁신으로 좋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올해도 한국농업 상생발전과 ESG경영을 강화해 더 좋은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뚜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8.5% 올랐고, 영업이익은 2549억원으로 3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16억8136만원으로 전년 대비 41.9% 감소했다.

유통경제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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