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한진, 쿠팡 나가고 알리·테무 온다…하반기에 실적개선'

기존 주력 고객 쿠팡 물량 4월 이후 빠질듯
중국의 알리·테무가 '쿠팡 공백' 상쇄 가능
2024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본격화 전망

대신증권은 22일 한진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한진의 전 거래일 종가는 2만3650원이다.

양지환, 이지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부터 주요 고객층이 변화될 것"이라며 "중국의 이커머스 대표 플랫폼인 알리와 테무사의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기존의 주력 고객인 쿠팡의 물량은 4월 이후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2024년 본격적으로 가동한 대전 메가허브의 가동률은 현재 약 83% 수준이다. 100% 가동되는 시점은 5월 이후로 전망된다.

두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실적은 2023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나, 빠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 수준에 불과해 경쟁사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대전 메가허브의 가동률 상승과 서브 터미널의 자동화 투자가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로 예상하지만 현시점부터 매수해도 무방하다"고 했다.

한진의 2024년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3조 650억원, 영업이익 1380억원이다. 4월 이후 택배 물량 중 약 8%를 차지하는 쿠팡의 이탈이 예정되어 있으나 알리와 테무의 물량증가로 쿠팡 이탈에 따른 영향이 상쇄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환, 이지나 연구원은 "2024년 알리의 택배 물량은 월 500~600만 박스, 테무의 물량은 약 200~300만 박스로 예상하는데, 한진은 내부적으로 알리 물량의 약 10~15%, 테무 물량의 약 70%를 처리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계획 중인 물량 대비 더 수행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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