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정인턴
다이어트 꿀팁(유용한 정보)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간헐적 단식'이 오히려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같은 날 미국 심장학회가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간헐적 단식이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크게 높인다고 보도했다. 간헐적 단식은 하루 중 8시간 이내 시간 동안만 식사를 하고, 나머지 16시간 이상을 굶는 방식(8대 16 방식)이 대표적이며, 일주일 중 이틀만 음식물을 섭취하는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간헐적 단식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미 심장학회는 2만명을 대상으로 2003~2018년 사이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간헐적 단식을 한 사람들의 심장질환 또는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이 66% 높았으며 암 환자들의 경우에도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논문 대표 저자인 빅터 원제중 중국 상하이 교통의과대 전염병 및 통계학과장은 "간헐적 단식을 오래 하다 보면 심혈관 질환 등에 의한 사망 등, 모든 사망을 줄일 것으로 기대해 연구했으나 식사 시간보다 식사 내용물이 훨씬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간헐적 단식이 더 높은 사망을 유발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8대 16 방식의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근육이 부족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과 학회지에 실린 논문에서도 3개월 동안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들의 근육 감소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간헐적 단식은 영국 총리 리시 수낵과 기업인 일론 머스크,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 김인권, 김상중, 비 등 유명 인사들도 실천하고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이러한 단식 방법은 등장 초기 일종의 민간요법이나 유행 정도로 인식됐으나. 공복이 신체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면서 이를 긍정하는 학설이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