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아내 10년 돌본 50대 남편, 생활고 겪다 결국

오랜 기간 아내의 병간호를 맡았던 남편이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아내를 숨지게 한 뒤 자수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 20분께 양산시 물금읍의 주거지에서 아내인 50대 B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뇌경색을 앓던 B 씨를 10년간 돌보다 생활고 등을 겪자 신변을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 씨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은 지난해 A 씨가 직장을 잃으며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 후 4시간여 만에 112에 신고해 범죄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날 부검을 실시하고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신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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