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기자
미국에서 '케빈 베이컨'이라는 이름의 돼지가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사연이 화제다.
12일 AP통신과 폭스뉴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위스콘신주 브라이튼 케노샤 카운티에 살고 있는 제이크 몰고르와 그의 가족은 집 밖의 보안카메라에 엄청난 크기의 돼지를 보고 놀랐다. 몰고르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내는 차고를 따라 걸어가는 진입로 카메라에서 특이한 모양의 물체를 발견했는데 200㎏이 넘는 돼지가 우리 뒷문으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돼지에게 사과, 토마토, 당근 등의 음식을 먹였다. 돼지는 쿠키, 마시멜로 등 달달한 식품도 좋아했다. 몰고르의 자녀는 매일 도넛 12개를 주기도 했다.
가족은 돼지가 어디서 왔는지 주인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 고민하고 주변부터 수소문했다. 결국 이웃 주민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케빈 베이컨’이라는 이름의 돼지인 것을 알았다. 이 돼지를 돌려보내려고 케노샤카운티 보안관실에 연락했고 보안관과 부원들은 케빈 베이컨을 이끌고 2시간 30분을 걸어서 주인에게 돌려줬다.
미국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케빈 베이컨(Kevin Bacon)의 이름을 돼지에 붙이는 경우가 많다.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베이컨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삽겹살과 같은 부위로 삼겹살을 훈제를 해서 얇게 썰은 가공식품으로 생각하면된다.
지난해 11월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케빈 베이컨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돼지가 실종됐다가 2주만에 돌아왔다. 당시 배우 케빈 베이컨이 소셜미디어에 ‘케빈 베이컨을 집으로’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