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평가정보 경영권 매각 무산

8개월간의 M&A 절차 마무리
전략적파트너와 협업·경쟁력 강화로 전략 선회

SCI평가정보의 경영권 매각 거래(딜)가 최종 무산됐다. 지난해 7월부터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본입찰에서 인수 후보자와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CI평가정보 M&A 본입찰에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협상이 결렬됐다. IB업계 관계자는 "2~3곳으로 압축된 컨소시엄을 상대로 실사 기간을 연장하면서 심도 있는 매각 절차를 진행해 왔지만,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측이 첨예하게 입장 차이를 보인 대목은 신용정보업 라이선스의 가치 산정, 작년도 수익성 저하에 대한 시각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경기 불황으로 시중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한 것도 매수자 측의 과감한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거론된다.

SCI평가정보 고위 관계자는 "작년부터 추진해 온 M&A를 일단 현시점에서 마무리하고, 그동안 준비해 왔던 사업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M&A는 무산됐지만, 이번 M&A 추진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업부문별 파트너들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형태로 시너지 효과를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회사의 경쟁력 강화 및 사업구조 쇄신과 관련한 계획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자본시장부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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