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경선 첫 승 거둔 헤일리…트럼프 대세 영향 적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된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62.9%를 득표해 트럼프 전 대통령(33.2%)을 이겼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헤일리 전 대사의 첫 승리다. 앞서 8개 경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이어 승리했다.

워싱턴DC는 미국에서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진보 우세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92%의 득표율을 확보한 바 있다. 워싱턴DC의 인구는 약 70만명이지만 지난 1월 31일 기준 공화당원은 2만3000명가량에 불과하다.

그러나 헤일리 전 대사의 이번 승리가 향후 경선 판도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DC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19명만 할당돼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향후 거의 모든 경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지를 말하는 것은 패배를 말하는 것"이라며 "나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부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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