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서울 노원구~중랑구~동대문구~성동구~광진구 등 동북부 지역이 꽃의 도시로 활짝 피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자치구들에 따르면 노원구 불암, 수락산부터 중랑천따라 중랑구와 동대문구, 성동구에 이어 광진구 한강변에 이르는 서울 동북권에 ‘꽃의 도시 벨트’가 조만간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원구는 불암,수락산과 중랑천이 있는 천혜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꽃의 도시’를 일찍부터 조성했다.
특히 오승록 구청장이 민선 7기 취임 이후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출신 최광빈, 유영봉 국장을 잇달아 영입해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도시 조성에 나섰다.
이에 따라 수락산에 나비정원과 힐링센터 조성 등 생태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민선 7기 취임 이후 중랑천변을 따라 조성된 장미 벨트를 기반으로 매년 5월 서울장미축제를 열어 서울의 대표 꽃 축제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장미축제는 매년 5월 개최되는 중랑구 대표 축제다. 올해는 구민들이 주도하는 축제를 주제로 1000만 송이의 장미가 만발한 중랑천을 배경으로 개최되어 총 26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약 146억 원의 경제적 직접 효과도 창출해내는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중랑천을 두고 중랑구 서쪽에 위치한 동대문구는 민선 8기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꽃의 도시’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심 곳곳에 꽃과 나무들로 채워진 공간을 조성한다.
구는 지난해 1월 정원도시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며 ‘꽃의 도시’ 선포식을 가졌다. 같은 해 3월 ‘꽃의 도시 기본계획 용역’이 마무리되고, 이에 따라 삭막한 가로변과 유휴공간을 화초로 물들이는 ‘쾌적한 보행환경 만들기’를 시작했다.
자투리땅과 화단에 상록수·산수유나무와 색색의 다년초를 심어 ‘도심 속 작은 정원’을 동대문구 곳곳에 조성하여 거리가 화사하게 변했다. 4월 초에는 분홍빛 벚꽃으로 물든 장안벚꽃길과 중랑천 제1체육공원 일대에서 ‘꽃의 도시’ 선포식 이후 첫 ‘동대문구 봄꽃축제’가 성공적으로 열렸다.
장평교 하부 중랑천 둔치에는 약 4,000㎡의 ‘사계절 꽃단지’를 조성했다. 4월 색색의 튤립이 만개한 ‘튤립정원’을 시작으로 5월은 화사한 장미, 가을엔 황화 코스모스와 사계장미가 중랑천을 산책하는 구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지난해 9월 전농동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부지에 개장한 ‘지식의 꽃밭’은 테마별 공간에 코스모스, 백일홍, 맨드라미 등 가을과 어울리는 꽃들이 가득했다. 겨울을 맞은 지식의 꽃밭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린 LED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주민들에게 겨울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1월 파종한 유채, 꽃양귀비, 수레국화 등 꽃씨 12종과 봄을 상징하는 청보리가 올봄 구민들을 반길 예정이다.
구는 ‘식집사’들이 식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시들어가는 식물 진단 후 처방까지 받을 수 있는 ‘반려식물 클리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동대문구 마을정원사’를 양성하여 구민과 함께 ‘꽃의 도시’를 가꿔나가고 있다.
올해는 ▲휘경동 재활용 선별장 쉼터 ‘수국정원’ ▲중랑천 일대 ‘메타세쿼이아 길’과 ‘맨발 산책로’ ▲배봉산 근린공원 열린 광장 ‘인공폭포’(야간 경관 조명) 등을 조성하여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도심 속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집 밖으로 나서면 곳곳에서 녹지를 만날 수 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작년 ‘꽃의 도시’ 선포 이후 ‘지식의 꽃밭’ 조성 등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녹지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도 꽃과 나무와 사람이 어우러지는, 아름답고 쾌적한 도심 속 정원도시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주민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정원을 누릴 수 있도록 관내 곳곳에 일상 속 정원을 만들고 녹지공간을 연결하는 ‘정원도시 성동’ 사업을 추진한다.
성동구는 ‘공간’ ‘자연’ ‘연결’ ‘사람’이라는 4가지 전략으로 ‘정원도시 성동’ 조성에 나선다. 도심 내 자투리 공간을 찾아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부족한 녹지공간을 채우고, 하천·산 등 자연 자원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단절된 녹지공간을 연결할 예정이다. 또한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프로그램을 연계해 감성 넘치는 정원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주민들이 5분 안에 정원을 누릴 수 있도록 일상생활권 정원을 조성한다. 도심 재개발을 통해 근린공원 및 어린이공원을 신규 조성, 구청사 및 행당1동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 앞 공지, 집주변 마을마당과 빈집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특화정원을 만들어 주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가장 긴 수변(14.2㎞)을 접하고 있는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거주지와 가까이에 있는 하천을 자연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청계천 생태복원 및 녹화사업을 통해 천변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한편, 중랑천변 공지는 하천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힐링 정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집 근처에서 더 쉽고 빠르게 녹지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그린로드를 만들어 숲·정원·하천을 잇는다. 가로수 정비 및 띠 녹지 확충을 통한 녹지 접근성 강화, 각종 개발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녹지 확보 등 녹지를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 체계도 정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단절되었던 하천 접근로를 개선해 천변 생태자원 활용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광진구 한강 변에는 올해 서울시가 제1회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6만여평 부지에 각종 테마 정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신한은행을 비롯해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스타벅스 등 기업이 정원을 조성하도록 민간에 개방, 수준 높은 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강변 정원을 지방정원으로 조성한 후 관리를 해 국가정원으로 격상시킬 계획을 갖고 어디에도 뒤지지 않은 국제적 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어 주목된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서울 곳곳에 정원을 조성해 ‘매력특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서울 전 지역에 녹지와 꽃이 만개하게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