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현대로템이 5개월 만에 장중 3만원을 돌파했다. 방산 업계 최대 이슈였던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 통과가 가시화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은 22일 오전 11시7분 현재 전일 대비 9.05%(2700원) 오른 3만255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로템 주가가 3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9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3만9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장 초반부터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국회기획재정위원회는 경제소위원회를 열고 한국수출입은행의 자본금 한도를 기존 10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여야 대표단으로 구성된 소위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29일 본회의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 개정으로 방산 수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사회에서 무기 거래는 수출국의 은행이 수입국에 대출해주는 것이 관행이다. 그러나 수은의 금융지원 한도가 폴란드와의 1차 수출계약 당시 대부분 소진되면서 2차 이후의 수출계약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업계의 최대 리스크였다.
2022년 현대로템을 비롯한 우리나라 방산 기업들은 폴란드와 20조원 규모의 무기를 거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무기 거래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 품목 중에는 현대로템의 K2전차 1000대가 포함됐다. 이 중 180대가 먼저 인도된 상황이다. 나머지 물량은 실행계약에 대해 협의 중이다. 법 개정으로 금융지원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한시름을 덜게 됐다.
다른 방산 관련주들도 오름세다. LIG넥스원(1.60%), 한국항공우주(1.1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3%)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