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대출성장과 마진, 충당금 모두 양호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늘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라며 "추가 충당금은 107억원으로, 예상보다 충당금 부담이 낮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대출성장률은 4.3%(직전 분기 대비)였다. 주택담보대출 성장의 영향이 컸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측은 올해 대출성장률을 20%로 예상하는데, 이는 보수적 전망으로 판단된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보다 높은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대율 개선으로 순이자마진(NIM)은 2.36% 상승했다. 여전히 예대율은 82%에 불과했다. 올해도 예대율 개선을 통한 마진 방어는 가능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5.3%로 직전 분기보다 1.6%포인트 떨어졌지만, 모임통장의 수신잔고 내 비중은 14.5%로 이전보다 확대됐다"며 "신상품인 '한달 적금' 가입자수도 100만명을 웃돈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 하락은 경계할 필요가 있지만, 낮은 조달 비용의 원천인 플랫폼 파워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 중심의 수급 흐름은 주가에 부담 요인"이라며 "다만 올해에도 뚜렷한 대출,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에도 점차 반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