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104가지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

여권 간편 발급·장애인 온종일 돌봄센터 등 시행
이상일 시장 "행정, 시민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민원실 1회 방문으로 여권 발급', '전통시장 화장실 엘리베이터 설치', '중증 장애인 온종일 돌봄'…. 경기도 용인시가 올해 시행하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다.

용인시는 지난 5일과 7일 이상일 시장 주재로 '2024년 시민체감 생활밀착형 사업 보고회'를 개최하고 104개 관련 사업의 시행계획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민 편의를 증진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용인시가 올해 104개의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7일 열린 '시민체감 생활밀착형 사업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올해 용인시는 ▲시민편의 ▲교육·문화 ▲제도개선 ▲복지 ▲보건 ▲기업·경제 ▲환경 ▲안전 ▲도시·안전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관련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시는 지난해 30만원이던 중·고교 신입생 교복 지원금을 40만원으로 늘리면서 사용 범위를 교복에서 생활복·체육복으로 확대했다. 학생들이 교복 못지않게 학교에서 생활복이나 체육복을 많이 입는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여권 발급을 위해 여러 차례 민원실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1회 방문으로도 발급 가능한 온라인 재발급과 등기수령 등 간편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호자가 병원에 입원하는 등 갑작스러운 사정이 생겼을 때 가정에서 돌보던 중증 장애인을 일시 보호하는 장애인 온종일 돌봄센터도 운영한다. 보호자 부재 시 틈새 돌봄을 지원해 장애인의 심리 안정을 돕기 위한 것으로, 수행기관 공모를 거쳐 하반기 도입할 방침이다.

낡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해 불편했던 용인중앙시장 공용화장실에 계단을 철거하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또 기흥구 보정·죽전동, 처인구 역북동 등 유동 인구가 많고 인도 폭이 좁은 장소에 친환경 거리 진공청소기를 시범 도입하는 것도 눈에 띈다.

보행자 교통사고가 잦은 통학로 주변에는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교통안전시설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교차로 우측 횡단보도의 보행자를 촬영해 전광판에 알려 운전자가 돌발상황을 예방하도록 돕는다.

한강수계지역 내 주거단지에는 승강기 운행 시 버려지는 전기를 회수해 재사용하는 ‘승강기 회생제동장치’를 보급한다. 승강기 한 대당 연간 25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어 탄소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행정도 상상이 필요하다"며 "생활 속 불편한 점을 직접 느껴보고 시민의 입장에서 개선책을 고민한다면 용인이 더욱 살기 좋은 생활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팀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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