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기자
최영찬수습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제가 김건희 여사의 사과 얘기를 했던 적이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개최된 '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 긴급좌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씀했던 때랑 입장이 다른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대통령실과의 갈등 이후 한 위원장과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 여사에 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것과 관련해 당에선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지적에 "제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라며 "제가 드렸던 말씀 그대로 이해해주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대통령실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를 요구한다는 질문에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동료 시민 눈높이 정치 개혁 긴급 좌담회'에서 "대다수 국민이 수십 년 간 바라는 것을 하는 것이 포퓰리즘이라면 저는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취임 후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에 해당하는 세비 반납, 당 귀책에 따른 재·보궐 선거 시 무공천 방침,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 자금 수수 관행 금지 등 5가지 정치 개혁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새롭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데도 국민이 기대하시는 이유가 있다. 우리는 진짜 할 것 같다는 것"이라며 "총선 끝나고 흐지부지된다는 데 저희는 그렇지 않다. 저희는 5가지 안 중 3가지 안을 이미 공천 조건에 넣고 서약서를 받기로 한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