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돈봉투 구속' 송영길에 '이미 탈당한 개인'

송 전 대표, '돈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
민주 "수수 의원 확인되면 진상조사 대응"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된 데 대해 "이미 탈당한 개인"이라고 선을 그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19일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전 대표 구속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전직 대표이자, 전당대회와 관련한 문제 아니냐'고 묻는 말에 "기소돼서 재판으로 들어갈 것인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없다"며 "탈당 상태인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송영길 전 대표는 2021년 3월 민주당 당대표 경선캠프를 운영하면서 부외 선거자금 6000만원을 받아,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 등에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또 2020~2021년 자신이 설립한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7억6300만원 규모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임 원내대변인은 '송 전 대표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 계획이 있는지' 묻는 말에 "이름만 거론됐지, 수사기관에서 확인된 것은 정확하게 없다"며 "의혹만 가지고 개별 의원들을 어떻게 할 수 있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수사기관에서 정확히 확인되면 지도부가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부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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