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석기자
한화시스템은 폴란드로 수출하는 K-2 전차 180대에 사격통제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4일 현대로템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2574억원이다.
작년 8월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180대 수출 계약을 맺은 뒤 현재 820대 규모의 2차 계약 체결 협상을 하는 중이다.
한화시스템 K2전차 사격통제시스템.[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사격통제시스템은 '전차의 두뇌'로도 불린다. 사격통제 컴퓨터와 포수, 전차장 조준경·전시기·통제판·열상 잠망경·레이저 경고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사격 통제 컴퓨터는 포탑 내부의 주변 장치들과 연동해 포·포탑·조준경 등 제어와 탄도 계산, 자동 추적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전차 화력체계를 통제하고 각종 미사일에 기민하게 대응해 전차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K-방산'은 가격·품질·공급 면에서 뛰어난 강점을 바탕으로 중동·유럽 등에 명품 무기체계를 수출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와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고 방산이 주력 수출 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30여년간 K-2 전차, K-21 장갑차. K-9 자주포, 30㎜ 차륜형 대공포 등 기동·화력·방공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사격통제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최근 폴란드에 수출된 K-9 자주포 사격통제시스템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