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최순경기자
경남 사천지역에서 12년 만에 분만 산부인과가 다시 문을 연다.
9일 사천시에 따르면 사천시 벌리동에 소재한 청아 여성의원에서 오는 13일부터 분만 산부인과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운영하는 분만산부인과는 경남도가 분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한 곳으로 경남도와 사천시의 예산이 투입된다.
경남도는 사천시 동지역은 물론 남해군, 하동군 등 인근 의료취약지의 수요를 고려해 분만 산부인과 운영 경험이 있는 청아 산부인과를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청아 여성의원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2층에는 진통실, 분만실, 수술실, 회복실이 설치됐고, 3층에는 1인 입원실 8실을 비롯해 가족이 함께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분만할 수 있는 가족분만실까지 갖췄다.
또한 최신 의료 장비와 함께 의사 2명, 간호사 3명, 간호조무사 5명이 상시 배치돼 24시간분만 수술실을 운영하는 등 안전한 분만 환경이 조성된다.
특히 상급의료기관인 경상대학교병원, 삼천포제일병원과 MOU를 체결한 것은 물론 응급상황 발생 시 119와 24시간 연락망이 구축돼 있다.
사천지역에서는 매년 400∼500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지만, 경상남도 8개 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분만 산부인과 없는 지역이다.
이로 인해 사천지역 임산부는 출산을 위해 1시간 거리(동지역 기준)의 관외 산부인과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시는 이번 청아 여성의원의 분만 산부인과 운영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한결 개선되는 것은 물론 12년 만에 아기 탄생 울음소리가 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동식 시장은 “담당 직원들이 앞장서서 안전한 임신·출산을 위한 진료 인프라 확충에 힘쓴 결과이다”면서 “앞으로 보건소 공공보건 의료서비스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임산부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같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