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이동국기자
포항시는 친환경에너지 전환 방향 모색을 위해 30일과 31일 제주에너지공사와 행원 수전해(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와 산소로 분리하는 기술) 실증단지, 탐라 해상풍력발전단지 등 청정에너지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김남일 부시장은 첫날 제주에너지공사 본사를 방문해 김호민 사장과 면담을 갖고 포항시의 수소산업 비전과 전략과제 소개, 미래 신산업 관련 동향 파악·추진상황, 교류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소재한 수전해 실증단지로 이동해 풍력에너지를 이용, 물을 분해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현장을 둘러봤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을 발표했으며, 2020년 10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사업비 222억원을 투입해 수전해시설, 버퍼탱크(수소압력 완충탱크), 튜브 트레일러 등을 구축하는 그린수소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 수전해 실증단지(3.3㎿)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는 지역 내 수소버스에 공급될 예정이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한 제주도는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며, 12.5㎿급의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이 2022년 4월부터 오는 2026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포항시 방문단은 31일에는 대한민국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소(단지)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탐라해상풍력발전을 방문해 운영상황과 향후 계획, 추진 시 문제점 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탐라해상풍력발전소는 한국남동발전이 투자·사업관리를 담당하고 두산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3㎿ 발전기 10기를 설치해 2017년 9월에 건설됐으며, 2만 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청정전력을 연간 8만 5000㎿/h를 생산하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예타를 통과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를 주축으로 수소도시 조성,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운영, 예비수소 전문기업 육성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청정수소 전주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청록수소 생산 실증 등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남일 부시장은 “탄소중립 우수 지자체인 제주도를 방문해 수소·분산에너지 관련 신산업 정책과 추진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포항시 또한 분산에너지·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청정수소 전주기 생태계 조기 구축과 수소특화단·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