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는 전통시장 골목식당과 동반성장중

입점 시 중개 수수료 전액 면제
중소상공인 주문 수·매출 급증
쿠팡이츠도 사용자 수 성장지속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남씨는 올해 쿠팡이츠에 입점했다. 20년 넘게 금남시장에서 장사를 하면서 동네 맛집으로 소문났지만, 날로 늘어나는 온라인 주문에 직접 배달을 다니는 형편에 놓인 게 컸다. 김씨는 쿠팡이츠 입점 뒤 배달과 포장으로만 치킨을 판매한다. 홀 장사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김씨는 "직접 배달을 할 땐 신경 쓸 게 많아 힘들었는데, 쿠팡이츠 입점 뒤 고민이 사라졌다"며 "쿠팡이츠 주문이 너무 많아 다른 배달앱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실제 쿠팡이츠 입점 이후 김씨 치킨집 월간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매출은 43%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남씨. 쿠팡이츠 입점 이후 매출이 전년 동기 이후 43% 늘었다고 한다.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운영하는 음식 배달업체 쿠팡이츠가 전통시장 내 중소상공인들과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숨은 맛집으로 통하는 전통시장 내 골목식당들은 쿠팡이츠 입점 뒤 매출 성장세를, 쿠팡이츠는 중소상공인과 상생으로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가 양분하고 있는 업계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하고 나선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전국 전통시장 내 골목식당을 상대로 입점 시 중개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쿠팡 유료 멤버십 와우회원을 대상으로는 최대 10% 할인 혜택(와우할인)을 제공하고 있는데, 덕분에 입점한 전통시장 내 골목식당의 주문 수는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쿠팡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 135개, 1600여개 점포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도왔다"고 했다.

금남시장에서 냉면집을 운영하는 이규호씨도 쿠팡이츠 입점 뒤 매출 효과를 보고 있는 사례다. 그는 1966년부터 시작된 어머니 가업을 이어받아 금남시장을 중심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코로나 이후 방문 손님이 줄면서 위기를 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쿠팡이츠에 배달을 맡기고, 와우할인까지 더해지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61%나 뛰어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츠의 전통시장 중소상공인과 동행은 2020년부터 본격화됐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판로 확보를 위한 상생지원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쿠팡이츠에 입점하면서 디지털 전환한 전통시장 내 골목식당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 역시 중소상공인과 상생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20년 12월 사용자 수가 284만명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702만명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엔데믹 이후 배달 앱 사용자가 감소했지만, 올해는 지난달 기준 425만명으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올해도 이용자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는 업계 여타 업체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시작된 쿠팡이츠의 전통시장 상생 지원이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으로 이어지고, 고객들의 온라인 전통시장 주문이 늘면서 상생의 선순환 구조로 나아가고 있다"며 "전통시장 내 중소상공인들이 앞으로 더 많은 기회와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통해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유통경제부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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