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코이누’ 홍콩 강타…공항서 수백명 발 묶여

5일 대만을 강타해 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코이누'가 8일 홍콩에 상륙하면서 대중교통이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5일 대만 남부 핑둥현에서 제14호 태풍 '고이누'의 영향으로 도로변의 전봇대가 쓰러진 가운데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홍콩이 태풍 경보 9호를 발령하면서 홍콩 국제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고속열차와 버스 운행이 중단돼 여행객 수백명이 시내로 이동하지 못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태풍 경보 9호는 홍콩의 태풍 경보 5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이로 인해 공항에서는 제한적으로 운행된 택시를 잡기 위한 대기 줄이 끝도 없이 이어졌고, 정거장에는 택시 대기 시간이 3시간 이상이라는 안내문이 내걸렸다.

전철의 야외 구간 운항이 모두 중단되면서 지하철역에서도 악천후 속 많은 승객의 발이 묶였다.

홍콩 천문대는 9일 0시께 태풍 경보를 다시 8호로 낮추면서 이날 정오께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 경보 8호가 발령되면 학교, 증시, 공공기관이 문을 닫고 일반 기업들도 출근하지 않는다.

밤새 홍콩 전역에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200㎜ 이상의 비를 퍼부었다고 천문대는 밝혔다.

한편 홍콩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20여명의 부상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유통경제부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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