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이르면 이달 말 대한항공의 기업결합과 관련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 부문 매각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럽연합(EU), 미국, 일본의 승인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다.
EU 경쟁당국은 두 항공사의 합병에 따른 화물노선 경쟁 제한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이 관측돼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 개최 여부나 안건에 대해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6명의 이사 중 4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이사회 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이 EU 집행위에 '우선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한 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제안을 시정 조치안에 담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두 항공사가 중복 취항하는 인천발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노선을 반납하는 방안도 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과 유럽 중복 노선을 외국 항공사가 아닌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넘기는 방식이 포함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