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진기자
오는 11일 예정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유세 중 중년 여성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6시 45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신시장 사거리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여성 선거운동원이 갑작스럽게 달려온 중년 여성 A 씨에게 우산으로 폭행당했다.
당시 현장에서 폭행 장면을 촬영하다 함께 폭행당했다고 밝힌 남성 선거운동원은 "선거 차량에서 일반인의 김 후보 지원 연설이 이뤄지고 있었다"며 "중년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너오면서 유세차량으로 우산을 휘두르며 다가왔다"고 밝혔다.
그는 "혹시나 싶어 황급히 카메라로 영상을 찍었다"며 "그러자 여성 선거운동원을 우산으로 친 뒤 촬영하지 말라며 주먹으로 날 쳤다"고 말했다.
남성 선거운동원은 "A씨는 지인과 함께 '우린 민주당'이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술을 약간 마신 듯했다"고 전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인도를 지나던 A씨가 갑자기 검은 우산을 휘두르며 김 후보의 공약 홍보 팻말을 든 여성 선거운동원에게 달려든다. A씨는 검은 우산을 치켜들고 선거운동원을 내려친다. 여성 선거운동원은 들고 있던 팻말을 들어 우산을 막은 후 전봇대 뒤로 숨는다.
옆에 있는 다른 여성이 A씨를 잡아끌며 제지하자, A씨는 방향을 돌려 우산을 휘두르며 자신을 촬영하는 다른 선거운동원에게 돌진한다. 그런 뒤 카메라로 자신을 촬영 중인 남성 선거운동원의 향해 우산을 휘두른다.
경찰은 단순 폭행, 위험한 물건을 이용한 특수폭행 등의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