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유치’ … 동북아 디지털 혁신거점 도약

산업부·경북도·한전·SK에코플랜트 등 1조 5200억원 대규모 협력사업 추진

국내 최초 ‘육양국 연계 데이터센터 캠퍼스’ 조성 차별화·세계화 전략 꾀해

포항시가 국내 최초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해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화에 앞장서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첨단산업과 디지털 경제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

포항시는 8일 ‘국제 해저광케이블과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사업추진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한국전력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의 행정·지원기관과 SK에코플랜트, DCT텔레콤, KB자산운용 등의 민간 투자기업 간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육양국이란 국제 해저 광케이블을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설을 말한다.

포항시는 8일 ‘국제 해저광케이블과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사업추진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한국전력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의 행정·지원기관과 SK에코플랜트, DCT텔레콤, KB자산운용 등의 민간 투자기업 간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김태옥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김병오 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지원본부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심장석 DCT텔레콤 대표이사, 김형윤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최근 전력계통 불안정, 사고대처 미비 등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에 따른 문제로 범정부 차원의 비수도권 확대 정책이 추진됨에 따라 포항시와 경북도가 지난 1월부터 산업부, 한전, LH, SK에코플랜트, DCT텔레콤 등과 긴밀히 협력해 온 전략사업이다.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약 3만평 규모 부지에 1조 5200억원을 투입해 30㎿급 데이터센터 4개 동을 조성할 예정으로, 약 5,200명의 직·간접 고용 및 지방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국제 해저광케이블·육양국’과 연계해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이라는 단순 기대효과를 넘어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 유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동북아 디지털 인프라 혁신거점 구축’이라는 미래 비전을 실행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포항시는 산업부, 경북도, 한국전력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안정적 전력공급, 신속한 인·허가 처리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비롯한 기반시설 조성 지원에 전방위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SK에코플랜트, DCT텔레콤, KB자산운용 등 민간 투자기업들은 각 사의 전문성을 발휘해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차질 없는 생태계 조성과 그에 따른 인력 육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투자계획 이행에 적극 힘쓸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는 “포항에 투자하는 데이터센터 캠퍼스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디지털 인프라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은 단순 전력 수급 문제를 넘어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정책·시대적 과제”라며 “이번 사업이 지방 분산의 모범사례를 제시하고, 성공적인 글로벌 투자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강덕 시장은 “데이터센터 생태계 조성으로 지방소멸의 위기를 막고 K-디지털 경제를 선점할 것”이라며 “최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이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포항 유치로 미래 첨단전략산업 메카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에 조성될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는 연내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계획에 포함돼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2024년 상반기 착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유치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후속 절차를 밟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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