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23일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다는 일본 정부의 22일 각료회의 결정에 따라 방류에 나설 예정이다. 방류 시작 시간은 은 오후 1시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며,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한다.
ALPS로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도 미량의 삼중수소와 탄소14 등의 핵종은 남는다. ALPS도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방류 개시 후부터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내보낸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방류가 시작된 이후부터는 주 1회간격으로 농도 분석을 실시한다.
도쿄전력은 이미 지난 22일 오후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낸 뒤 바닷물과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으며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기준치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삼중수소 농도와 기상 상황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염수 방류는 예정대로 이날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