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또다시 드론을 활용한 공습이 벌어졌다.
DPA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새벽 4시께 드론이 방공망에 의해 요격돼 모스크바 엑스포 센터 단지 건물에 떨어졌다"며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에서 약 5㎞ 떨어진 엑스포 센터 단지에는 대규모 전시관과 다목적 홀 등이 있다. 이번에 추락한 드론으로 인해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이번 상황으로 브누코보 국제공항 등 모스크바 주변 공항들이 한때 항공편 운항을 통제했다. 모스크바로 향하던 일부 항공편이 주변 다른 공항으로 임시 우회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권이 드론을 이용해 모스크바 지역 시설을 테러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해 아직 반응하지 않았다. 최근 모스크바를 향한 연이은 공격에 대해서 우크라이나는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모스크바는 지난 5월 크렘린궁에 대한 공격 시도 이후 잦은 드론 공습을 받고 있다. 러시아 정부 청사 인근 건물이 지난달 30일에 이어 지난 1일까지 사흘간 두 번 공격당했다. 지난 11일에도 모스크바를 향한 드론 공격에 브누코보 공항이 임시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