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진주 사랑! 고향 사랑! 기부금 시행 200일

1700여명의 기부자, 기부금 1억원 넘겨

2023년 1월 1일 고향사랑기부제가 처음 시행된 날로부터 어느덧 200일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 경남 진주시는 그간 1700여명의 기부자에게서 1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기탁받았다.

기부자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는 10만원 이하의 기부자가 99%이고, 연령대는 30대부터 50대까지가 65%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세대의 기부율이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도민들의 기부율이 70%에 달했다.

답례품은 모바일 진주사랑상품권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으며, 백미 쌀 주문 건이 다음으로 많았다. 진주 특산품으로 이름이 알려진 장생도라지 제품이나 농산물꾸러미, 계란 등 농축산물도 기부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진주시 진주사랑! 고향사랑! 기부 단체사진.

눈에 띄는 것은 진주의 관광 캐릭터로 단단하게 자리 잡은 하모 굿즈가 기부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하모 인형과 함께 에코백 또는 하모 수건을 선물 세트로 구성한 하모 굿즈 답례품이 하모의 인기와 함께 답례품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기존 등록된 26개의 답례품에 더해 10개 품목을 더 선정하면서 기부자에게 답례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추가 선정한 하모 마카롱 상품도 등록과 동시에 인기몰이 중이다.

진주시는 모금된 기부금으로 시민들이 행복을 느낄‘작지만 알찬 사업’을 찾기 위해 고향 사랑 기금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해 기부자의 선의가 시민들에게 온전히 전달되도록 할 방침이다.

진주시에서는 기부금 모금에만 집중하지 않고, 고향사랑기부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노력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조규일 시장이 앞장서서 자매도시와 교류 도시에 고향 사랑 기부를 하면서 본보기가 되었고, 신종우 부시장은 지역 의원들과 고향 창녕으로 마음을 보내며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응원했다. 이후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를 알게 된 간부 공무원들도 이에 동참하면서 도내 10개 군 지역에 기부하는 모범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진주시 공무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동 주도 시, 자매도시, 인근 시군 등 여러 지역을 응원하며 활발하게 고향 사랑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진주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시작부터 농협과 협업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를 이끌어 왔으며, 점차 그 결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진주시와 농협 진주시지부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둔 지난해 9월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협 진주시지부에서는 진주의 대표 농축산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답례품 선정을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고품질의 답례품 마련을 위한 고민을 함께 해왔다.

농협에서는 지난해부터 남강 유등축제 방문객, 명절 귀성객 등을 대상으로 행사장이나 진주역 등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농협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도 진주시 모금액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지난 3월, NH농협은행 중앙본부의 강태영 부행장을 포함한 진주 출신 임직원들이 함께 진주를 방문하여 620만원의 고향 사랑기 부금을 기탁했다.

특히 최근까지 네 차례나 지속된 진주시와 거제시 농협 간 상호기부는 농협 임직원들의 관심과 기부 취지에 대한 공감으로 유행처럼 번진 기부문화 조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로 인해 진주시와 거제시는 각각 총 1890만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이번 달에는 진주서부농협과 산청군농협 임직원들이 상호교류가 활발한 두 도시를 응원하면서 각각 1000만원을 상호기부하기도 했다.

진주시는 고향사랑기부제 성수기가 연말정산을 앞둔 직장인들이 관심을 가질 하반기일 것으로 보고 연말 집중 홍보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는 본인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자체로부터 지역 농·특산물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고향 사랑 e 음 시스템 또는 농협은행을 방문하면 누구나 고향 사랑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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