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잼버리 K팝콘서트 예정대로 진행…소방·경찰 800여명 배치

4만여명 모여 11일 폐영식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다음날인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행사장 내에 소방 200여 명과 경찰 600여 명을 배치해 인파 관리와 긴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구조·구급 활동을 실시한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3시간 30분에 걸쳐 순차적으로 입장할 예정이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잼버리 일일 브리핑에서 "대원들은 약 1000대 이상의 버스 1대당 전담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숙소부터 경기장까지 안전하게 이동한다"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대원들은 엄밀한 시간 계획에 따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순차적으로 입장하며,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정부가) 동선을 관리한다"라고 설명했다.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간 폐영식이 진행된 이후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열린다.

관람석은 객석 3만7000석 외에 그라운드 좌석 6000석이 배치돼 총 4만3000석이 준비된다. 기온과 숙소로의 이동 시간, 출국 일정 등을 고려해 자리 배치 및 입·퇴장을 진행한다. 응급의료 조치 관련, 보건복지부, 서울시, 마포구, 소방서 등과 협업해 현장 응급의료소 4개소 설치, 구급차 10대 배치 등 비상 상황에 신속 대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의료인력도 40여명 배치되며, 대원들에게는 물병 9만여병이 제공된다.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대비해 기상청 예보관이 현장에 상주하며 상황을 공유 중이며, 태풍에 대비해 무대를 지지하는 와이어 보강 등을 진행했다.

정전에 따른 방송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발전기, 각층 분전반 등 누전상태도 점검했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태풍으로 콘서트가 취소될 가능성에 대해 "기상청 데이터를 계속 보면서 판단하고 있는데 내일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가 개최되는 시간에는 공연할 수 있는 기상 상황이라 취소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경기장 내 이동식 화장실 30개 동을 추가로 설치해 화장실 혼잡을 최소화하며, 화장실 관리를 포함한 청소, 미화 인력을 200명 이상 투입한다. 행사장 외부에는 교통통제와 인파관리를 위해 경찰이 배치된다. 화재 발생에 대비해 각층에 소화기도 추가비치해 취약구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치부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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