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라기자
베트남 호치민 시내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거대 성매매 업소가 적발돼 한국인 운영자 3명과 현지 관리인들이 체포됐다.
베트남 호치민 시내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거대 성매매 업소가 적발돼 한국인 운영자 3명과 현지 관리인들이 체포됐다.[사진출처=VN익스프레스 캡처]
이들은 접대부 수십명을 고용해 대규모로 불법 노래방을 운영한 '알선 조직'으로 지난해부터 총 2억이 넘는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김모(48)씨 등 세 명은 지난해부터 윤락 알선을 통해 총 40억동(약 2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베트남 공안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이들은 호치민시 1군 부이 뜨 쉬안 거리에 음식점을 열고 수십 명의 여성을 고용해 각각 300만~400만동(약 16만~21만원)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현지 언론은 이들의 이름과 얼굴, 나이 등을 모두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시내에서 30여개의 불법 노래방 겸 식당을 운영하며 주로 한국인 등 외국인 손님만 받았다. 식당에는 여권 확인을 거친 외국인이나 고객이 보증한 손님만 입장이 가능했다.
이곳은 평소 출입문은 닫아두고, 항상 3~5명의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으며, 경보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접대부들은 경비원과 함께 아파트, 빌라 등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이 음식점에서 한국인 운영자 3명과 여성 접대부 52명과 종업원 20명 등을 발견했고, 일부 손님들이 노래방을 이용하는 현장을 적발했다. 호텔 룸 2곳에는 한국인 2명과 접대부가 있었으며 한국 남성 두 명은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낸 뒤 매니저의 중개로 여성 접대부 2명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 씨가 소환되자 차 씨는 자신의 연인과 함께 달아나 껀터시에 있는 지인의 집에 숨어 있다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현지 언론은 베트남에서는 성매매가 오랫동안 사회악으로 여겨졌으며 알선 주체는 엄벌에 처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