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눈…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무슨 일이

기온 떨어지며 2012년 이후 처음 눈 내려
"매우 드문 일" 강풍과 함께 한파 찾아와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는 북반구와 달리 한겨울 맞이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기온이 뚝 떨어지며 요하네스버그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렸다.

10일(현지시간) BBC와 현지 eNCA 방송은 남아공 최대 도시이자 금융의 중심지인 요하네스버그에 많은 눈이 내렸다고 보도했다. 요하네스버그에 눈이 내린 건 2012년 이후 약 10년 만으로 이날 최저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폭염이 이어지는 북반구와 달리 한겨울 맞이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기온이 뚝 떨어지며 요하네스버그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렸다. [사진출처=EPA·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는 해발 1700m 이상의 고도에 있기에 눈이 잘 내리지 않는다. 이 도시에 많은 눈이 내린 게 1996년이 마지막일 정도로 매우 드문 일이다. 남아공 기상청은 요하네스버그가 이번 주말까지 영하 2도에서 11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부 하우텡주의 요하네스버그뿐 아니라 동부 이스턴케이프주와 콰줄루나탈주 일부 지역에서도 폭설이 내리는 등 남아공 곳곳에 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남아공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 웨스턴케이프주와 노던케이프주의 고지대에서는 도로 곳곳이 폐쇄되기도 했다.

남아공 기상청은 강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 이번 한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한랭전선이 하우텡주 상공의 기온을 급격히 떨어뜨렸다"면서 "최저 기온이 눈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슈2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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