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시는 27일 서구 가좌동 인천환경공단 가좌사업소에서 자체 개발한 '탄소중립 분뇨압송 시스템'시연회를 갖고 본격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전기식 분뇨압송시스템은 분뇨의 처리시설 이송시 경유차량의 디젤엔진 동력을 이용해 압송했던 기존 시스템을 전기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인천시와 인천환경공단은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결과 1년여만에 탄소중립 분뇨압송시스템을 제작·운영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전국 최초 사례다.
인천지역 100여대의 분뇨 운반차량의 압송시스템을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식 압송시스템으로 변경할 경우 연간 147t의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ha(1만㎡, 축구장 1.4개 크기)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10.8t으로 가정할 때 축구장 약 19.6개 크기인 약 14ha의 산림을 대체하는 효과다.
또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PM-10), 황산화물(SOx)을 1년 기준 각각 112t·11t·79t 감축할 수 있다. 차량 연료 비용도 약 7700만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기식 분뇨압송시스템을 확대 운영하고, 태양광을 이용한 자체 소비전력 확보와 친환경 압송시스템의 타 분야 적용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며 "대기오염물질 감축과 2045 인천 탄소중립 비전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