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육군부사관발전기금재단은 23일 "이영애씨가 최근 성금 1억원과 선물을 재단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2017년 강원도 철원군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태균 상사 아들의 교육비, 자녀를 6명 이상 둔 부사관 부부 15쌍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K-9 자주포 폭발 사고는 2017년 8월 18일 강원도 철원군 육군 5군단 예하 5포병여단 소속 K-9 자주포가 포구초속 측정사격 훈련을 하다가 마지막 포반의 3발째를 발사하는 과정에서 차내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한 뒤 폭발한 사고였다. 이 사고로 이태균 상사를 포함한 3명이 순직했으며 국가유공자로 결정됐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이태균 상사의 유가족은 "6년 전 일을 잊지 않고 아들의 대학 졸업 때까지 학비 전액 지원을 약속해주신 이영애씨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러시아 침공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1억원을 기부한 적도 있다. 당시 이씨는 편지를 통해 "저는 전쟁을 겪은 참전 용사의 가족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어서 빨리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정착되길 간절히 소원하며 우크라이나 국민 모든 분들의 안녕과 무사를 기도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