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자 '열 중 넷' 임금 깎고 갔다…증가액은 25만원 미만이 '최다'

2021년 일자리 이동통계

2021년 이직한 근로자 10명 중 4명의 임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으로 2020년 대비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 이동한 비중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1년 일자리이동통계'에 따르면 4대 사회보험 등 공공기관 행정자료를 토대로 파악된 등록취업자 수는 2549만명으로 2020년 2483만2000명보다 65만8000명(2.7%) 증가했다.

이 중 기존 직장을 유지한 근로자는 1750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31만명(1.8%) 증가했고, 기업체 신규 진입자는 402만6000명으로 5만9000명(1.5%) 늘었다. 다른 직장으로 일자리를 옮긴 기업체 간 이동자는 396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8만9000명(7.9%) 증가했다.

특히 상시 임금근로자 중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 이동률은 62.5%로 전년보다 3.3%포인트 늘었고, 반대로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 이동률은 36.4%로 3.4%포인트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완화로 여성과 30세 미만 임금근로자가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이동이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30세 미만의 이동률은 20.9%, 진입률은 34.2%로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일자리 유지율은 40대(75.9%), 50대(74.8%), 30대(71.5%) 순으로 높았다. 전년대비 이동률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고, 유지율은 50대, 60세 이상에서 증가한 반면 나머지 세대는 감소했다.

임금근로자의 이동 전후 임금 차이는 '25만원 미만’ 임금증가가 17.9%로 가장 높았으며, 여자(22.9%)가 남자(14.4%)보다 높았다. 임금증가 ‘25만원 미만’ 이동근로자 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23.9%), 30세 미만(17.7%), 50대(17.4%), 40대(17.0%) 순으로 집계됐다.

동일 산업간 이동자 비율은 전체 48.3%로 전년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동일산업 간 이동률은 건설업(74.2%), 보건·사회복지업(69.5%), 제조업(52.1%) 순으로 높았다.

경제금융부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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