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유 국내 주택 8만3000가구…54%가 중국인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 1.8% 증가
주택 8만여가구 소유…수도권 집중

지난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미국인이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과반을 소유했다. 국내 주택의 경우 외국인이 전체의 약 0.4%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인 소유 가구가 절반 이상이었다.

경기도 내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출처=연합뉴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억6401만㎡로,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전체 국토 면적의 0.26% 규모로 경기도 고양시 면적(2억6810만㎡)에 육박한다. 공시지가는 32조8867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6%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 면적은 2014~2015년 연간 10%에 가까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53.4%, 1억4095㎡)이 국내 토지를 가장 많이 가졌고, 이어 중국인(7.8%, 2066만㎡), 유럽인 (7.2%, 1903만㎡), 일본인(6.3%, 1671만㎡) 등의 순으로 보유 면적이 컸다. 미국인 소유 면적은 전년 말 대비 2.2%(304㎡)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는 경기(18.4%, 4861만㎡)에 가장 많았다. 이 외 전남(14.8%, 3915만㎡), 경북(14.0%, 3689만㎡) 등에서 보유 면적이 두드러졌다.

용도별 비중은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가 67.4%(1억7796만㎡), 공장용지가 22.6%(5904만㎡), 레저용지 4.5%(1182만㎡), 주거용지 4.2%(1101만㎡) 등으로 파악됐다.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 교포가 55.8%를 차지했으며, 외국 법인 34.1%, 순수외국인 9.9% 등이었다.

이미지제공=국토교통부

국토부는 국정과제에 따라 외국인 주택 소유 통계도 이번에 처음 공개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8만1626명이 국내 주택 총 8만3512가구를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중국인이 가장 많은 4만4889가구를 소유했다. 이어 미국인(1만9923가구), 캐나다(5810가구), 대만인(3271가구), 호주인(1740가구) 등의 순으로 소유 주택이 많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공동주택이 7만5959가구(아파트 5만135가구, 연립·다세대 2만5824가구), 단독주택은 7553가구로 나타났다.

외국인 소유 주택은 수도권(73.6%, 6만1498가구)에 몰렸다. 시·도별로는 경기(37.8%, 3만1582가구), 서울(26.2%, 2만1882가구), 인천(9.6%, 8034가구), 충남(5.4%, 4518가구) 등의 순이었다.

경기 내에서는 부천시(5.0%, 4202가구), 안산시 단원구(3.1%, 2549가구), 평택시(2.8%, 2345가구), 시흥시(2.8%, 2341가구) 등에 많이 분포했다.

1주택자가 93.5%(7만6334가구)로 가장 많았고, 2채 소유자는 5.0%(4121명), 3채 이상 소유자는 1.4%(1171명)였다.

이미지제공=국토교통부

건설부동산부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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