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G 합작 美 배터리공장…'추가 보조금 없을 것'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5조7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짓기로 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는 없을 것이라고 미국 조지아주 정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의 개리슨 더글러스 대변인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배터리 공장은 현대 (전기차) 전체 공장시설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추가 인센티브(감세 혜택)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배터리 공장에 투자될 43억달러(약 5조7000억원)는 이미 투자가 확정된 55억달러(약 7조2000억원)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지아주 정부는 지난해 7월 조지아주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에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이 지역 출신인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민주)도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회견과 AP 인터뷰에서 현대자동차가 미국제 배터리로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때까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액공제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가 조지아주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해야 이들 자동차는 IRA의 세액공제 혜택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IRA 규정은 북미 지역에서 최종 생산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의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조지아주의 전기차 공장의 완공 및 전기차 생산 시점을 당초 2025년에서 2024년말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소프 의원은 또 지난달 한국 방문을 강조하며 "어젯밤 LG그룹 구광모 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통화해 배터리 공장 건설과 투자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순수전기차 연간 30만대 물량의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짓는다. 새로운 배터리셀 생산공장은 현재 건설 중인 현대차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인근에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왼쪽)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열린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제1팀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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