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박종민 권익위 부위원장 89억원, 이도운 대변인 47억원

5월 82명 대상… 퇴직자 1위는 안성욱 전 권익위 부위원장 96억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올해 2월 임명되거나 퇴직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사항을 26일 공개했다. 박종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총 88억7000만원의 재산을, 대통령비서실에서는 이도운 대변인이 총 47억원을 신고했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은 지난 2월 2일부터 3월 1일 사이 새로 임명된 21명과 승진한 20명, 퇴직한 34명 등 신분이 변동된 고위공직자 82명이다.

현직 고위 공직자 가운데는 박종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총 88억6672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박 부위원장은 배우자와 공동소유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131.48㎡ 규모의 아파트(29억7000만원), 배우자가 보유한 오피스텔 2채 등 64억1000만원 규모 부동산을 신고했다. 예금도 16억2000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21억9000만원 규모 땅과 19억5000만원 규모 건물, 23억6000만원 규모 예금 등 총 65억55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대통령비서실에서는 이도운 대변인이 부부 소유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106.65㎡ 규모의 아파트(17억5000만원), 배우자와 장녀가 공동 소유한 또 다른 이촌동 아파트(15억2000만원)와 9억9000만원의 예금 등 총 47억1000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전광삼 신임 시민소통비서관은 11억8000만원 규모의 건물과 3억2000만원 규모의 예금 등 총 14억8000만원의 재산을 적어냈다.

2월 퇴직자 가운데는 안성욱 전 권익위 부위원장이 9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안 전 부위원장은 본인 소유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35억9000만원), 배우자 명의의 잠원동 아파트(30억2000만원), 배우자 소유의 상가 4채 등 건물 재산만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이밖에 김기선 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은 83억1000만원, 박찬운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50억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