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외국인·기관 매수세에 코스닥 830선 회복

코스피 3일째 상승 마감
코스닥 2% 넘게 오르며 830선 회복

코스피가 3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은 모처럼 2%대 강세를 보이면서 83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10거래일만에 매수세로 전환한 것이 큰 폭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스닥, 이틀 연속 상승하며 830선 회복…코스피 3일째 강세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42포인트(0.58%) 오른 2494.6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17.44포인트(2.14%) 상승한 834.19에 장을 마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떠받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69억원, 1574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2296억원, 937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3248억원, 3167억원을 팔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과 중국 경기 회복 둔화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이 확대됐다"면서 "특히 이차전지 및 바이오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확대되며 코스닥이 2% 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0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코스닥이 큰 폭으로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한 달여만이다. 외국인은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238억원), 성우하이텍(211억원), HLB(148억원) 등 코스닥 종목들을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이들 종목은 주가 상승폭도 컸다. HLB는 14.12% 올랐고 성우하이텍은 12.17%, 와이지엔터는 7.41% 각각 올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급 주도 주체는 외국인으로 볼 수 있다"면서 "기관 수급 여력이 작고 개인의 투자심리도 일부 위축된 상황이어서 수급의 주도권은 외국인이 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고루 상승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고르게 오르면서 830선 회복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25개 기업 중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2개에 그쳤다.

신약 허가 신청 등 호재에 바이오주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그간 약세를 지속했던 이차전지주도 모처럼 상승했고 최근 실적 호조를 앞세워 강세를 지속 중인 엔터주들도 힘을 보탰다.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1.31%, 3.09% 상승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2.08%, 엘앤에프 2.58%, JYP엔터(JYP Ent.) 3.55%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HLB의 강세가 돋보였다.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표적항암제 신약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HLB는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신약허가 준비 과정을 마치고 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2011년 리보세라닙 첫 글로벌 임상 시작 이후 약 12년 만이다. HLB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자사의 항암 신약물질에 대해 자체적으로 임상을 모두 마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HLB가 표적항암제가 미국 FDA 신약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업종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면서 "엔터주도 와이지엔터와 JYP엔터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공연 재개로 실적 추가 성장 기대감이 더해지며 강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와이지엔터와 JYP엔터는 최근 연일 급등하면서 이날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JYP엔터 주가는 장중 12만원선을 터치했고 와이지엔터는 9만2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편집국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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