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폐기물 처리시설 선진지 견학

자원화시설 더 이상 기피시설 고정관념 깨야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매주 2회 시민단체, 언론인, 종교단체, 직능단체 등과 함께 폐기물처리시설과 지상 융?복합시설이 잘 갖추어진 하남유니온 파크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선진지 견학은 시민들의 폐기물 발생 억제와 폐기물처리시설 선진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사진제공=순천시]

한편, 시는 선진지 견학과 함께 참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234명 중 83.3%는 순천시의 생활폐기물 발생과 처리가 심각하다고 답했는데 매우 심각은 32.5%, 심각하다는 50.8%로 나타났다.

‘폐기물처리시설(소각장)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는 응답이 66.6%로 가장 많았고 ‘필요한 시설’ 22.6%, ‘싫지만 설치해야 하는 시설’9.4% 등의 반응이 나왔다.

또, ‘자신의 거주지 근처에 시설을 설치’하는 질문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9%로 나왔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찬성 31.2%, 찬성 47.8%, 보통 19.2%, 반대 1.7%로 폐기물처리시설의 지하화와 지상 융?복합시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찬성 이유로는 주민편익시설 이용이 34.5%로 가장 높았고 처리시설의 신뢰가 31.3%로 뒤를 이었다. 주민편익시설 설치 연계 시 가장 원하는 시설로는 57.6%가 공원, 수영장, 캠핑장 등 체육?레저시설로 나타났다.

더불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반대 이유로는 운반차량 등 생활환경의 불편 75%, 안전과 건강 우려 25%를 꼽았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을 가장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홍보를 통한 인식전환, 완벽한 기술, 절차의 민주화와 투명성, 시설의 지하화, 적절한 보상 순이라고 답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우려를 심도 있게 검토하여‘누가 여기를 소각장이라고 생각하겠어?’라는 어느 시민의 말처럼 최첨단 기술과 융?복합시설을 결합한 지역의 랜드 마크로 미래세대를 위한 시설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뭄, 폭설, 폭우, 지진 등 세계 기후위기에 대응한 탄소중립, 폐자원 회수를 통한 에너지 순환으로 생태와 문화, 에너지 산업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일류도시로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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