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와 손잡고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등 8대과제 협력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12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경기도와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 산업 분야 상호 협력, 청년ㆍ청소년 교육ㆍ교류 공동 추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공동 대응 등 두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8개 과제에 합의했다.

경기도는 충남ㆍ전남ㆍ전북에 이어 광주광역시와 네 번째 상생 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민주주의가 역주행하는 상황에서 5ㆍ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5월의 민주화 영령들이시여, 광주의 혼들이시여,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 나라의 앞날을 지켜주소서'라고 방명록에 적었다"며 "정치는 불통이고, 경제는 무능이고, 외교는 불안이고, 사회는 갈등ㆍ분열인 상황에서 그동안 민주주의의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마다 큰 역할을 해주신 광주 정신을 되새기고 오늘 광주광역시와의 상생협력을 계기로 제 갈 길을 꿋꿋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과 첨단모빌리티에 가장 특화된 광주광역시와 손잡고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 청년들이 서로 교류하며 함께 우리나라 일꾼으로 만들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와 함께하겠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대응, 5ㆍ18 민주화 정신도 뜻을 같이했다. 다음번엔 강 시장을 1일 경기도 명예 도지사로 초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에 대해 "광주가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데 판교테크노밸리를 가진 경기도와 상생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는 경기도ㆍ광주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문제다. 5ㆍ18 헌법 전문화에 대해서도 흔쾌히 동의해주셔서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날 두 지역의 8개 합의사항은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활성화 ▲청년ㆍ청소년 교육ㆍ교류 프로그램 협력 ▲미래 자동차 분야 생태계 구축 ▲5ㆍ18 민주화 정신 공동협력 ▲관광산업 활성화 협력 ▲K-뷰티페스티벌 개최 협력 및 교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동 대응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등이다.

이날 합의에 따라 두 지역은 판교테크노밸리와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활용해 창업, 기술지원, 인재 양성 등 대한민국 인공지능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선도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교육ㆍ교류 프로그램 공동 추진 등 인재 양성과 미래차 분야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지원 등에도 함께 나선다.

특히 5ㆍ18 민주화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협력하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단호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이 밖에 2024년 광주에서 열리는 'K-뷰티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와 관광상품 공동개발ㆍ운영, 고향사랑 기부제의 상호 홍보와 제도개선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기회수도'가 되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광역지자체 등과 동반관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 앞서 광주시에 고향사랑기부 약정을 했다. 또 국립 5ㆍ18민주묘지를 방문해 강기정 시장과 함께 추모탑에 헌화, 분향한 뒤 경기도민 묘소와 이한열 열사 묘소를 찾았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에는 조선대학교를 찾아 특강을 통해 지역 청년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또 13일에는 오월어머니회 등 지역 인사들을 만난다.

지자체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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