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고속터미널 지하 상가 내비게이션 안내

서초구, 행안부 주관 ‘주소체계 고도화 선도사업’ 실내 내비게이션 구현분야 선정...국비 2억원 확보

고속터미널 지하도상가 도로명·기초번호 부여, 위치 전파 발생장치 등 설치해 길 안내 서비스 제공

방문객에게 출구,역사,상점 등 쉽게 찾는 편리함과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 가능

앞으로는 반포동 강남고속터미널 일대의 복잡하고 미로 같은 지하 쇼핑몰 안에서 보다 빠르고 쉽게 원하는 목적지를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길 찾기가 어려워 방문객들의 혼란을 겪었던 고속터미널역 및 지하도상가 일대에 ‘실내 내비게이션’을 도입한다.

수백 곳의 상점마다 도로명·기초번호를 각각 부여해 공간 데이터 정보를 구축, 앱으로 내비게이션을 구현해 위치정보를 안내하는 스마트 행정서비스 모델이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행정안전부 주관 ‘주소정보 고도화 및 주소기반 혁신산업 창출 선도’ 시범사업에 공모, 지난달 26일 실내 내비게이션 구현 분야에 선정됐다.

구는 ‘고속터미널역 및 지하상가 일원 실내 내비게이션 고터맵(가칭) 구현 사업’을 공모했다. 지하공간에 스마트 기술을 기반한 위치정보를 제공해 방문객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길을 쉽게 찾는 해법을 제시하는 등 전국 지자체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인정 받았다.

구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2억원을 지원받으며, 다음 달부터 1년간 용역을 통해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또,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의 기술 지원도 받는다.

구는 교통·관광·쇼핑의 중심지인 강남고속터미널 일대를 사업 대상지로 했다. 이곳은 서울 지하철 역사 중 일 평균 승·하차량이 4위(‘22년 기준 14만4651명)인 고속터미널역(3·7·9호선)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그리고 백화점, 호텔, 영화관 등이 있는 센트럴시티와 지하도상가(서초구 신반포로 지하200) 등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어 방문객들이 원하는 곳을 찾기가 매우 힘든 곳이다.

구는 먼저 쇼핑 상점이 집중된 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 일대를 우선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곳은 3만1556㎡의 규모에 5개 구간으로 나눠 졌으며 점포수가 620여 개가 있다.

고속터미널 지하도상가

구는 기존 1개 도로명 주소로 되어 있는 이곳을 지하도 내부 도로와 각 상점들을 도로명 및 기초번호를 부여해 내비게이션을 통한 정확한 실내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또, 지하도 내부에 전파 발생장치 등의 주소정보 시설물들을 곳곳에 설치해 실내 내비게이션을 통한 길 안내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에 시중에 활성화돼 있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실외 내비게이션이나 맵과 비슷하게 길 안내와 모의 주행 시스템 등을 통해 방문객들이 쉽게 찾도록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지하상가에 의류 상점 ‘OO패션’에 가고 싶으면, 휴대전화로 서초구서 만든 ‘고터맵(가칭)’ 앱을 켠 후 ‘OO패션’을 검색하면 실시간으로 상가 등의 위치를 인식해 길 안내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방문객들은 헤매지 않고, 출구나 역사, 상점 등을 쉽게 찾는 편리함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화재 등 재난 및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출구나 비상구를 쉽게 찾고 신고하는 등 안전사고도 예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고속터미널 지하도 입구 등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상가 위치를 쉽게 알려주고, 행사 일정 및 주변 안전시설 안내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지하 상점에 부여된 도로명 및 기초번호를 이용해 지도를 제작, 소방·경찰서에 제공해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구는 이번 시범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실내 공간정보 구축을 위한 표준화된 기준을 마련해 전국에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강남고속터미널 일대 전 지역에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혼잡한 고속터미널 일대 방문객들의 편의성과 안전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확대해 주민 일상의 불편 사항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