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이재명, 총선위해 뭐든한다 해…그만 둘 수도'

이원욱 의원, KBS라디오 인터뷰
"박광온 선출, 드디어 좌우 균형 잡혀"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에 갔는데 압도적으로 패배할 것 같다는 생각을 이 대표가 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12월이라도, 그사이 언제라도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다라고 밝힌 적이 있었다. 그 내용에 모든 함의가 담겨 있다고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다만 "이 대표가 끝까지 가게 될지 어떨지에 대해서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 대표 체제에서 충분히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한다면 끝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이 대표가 있는 것이 어떻게 보면 총선을 치르는 데 가장 편한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이 이 대표 체제로 총선까지 간다면 '대선 2라운드' 형태가 만들어지면서 오히려 정부·여당에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 의원은 그러나 "지금 계속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와 국민의힘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정권 심판론이 굉장히 우세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의원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석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는 자세는 보이지만 실효성은 없어 보인다"며 "국민께서 생각할 때는 약간은 어리둥절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광온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에 대해서는 "크게 보면 친명계와 비명계의 진영 싸움이었다. 박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 것은 지도 체제에 아주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새의 좌우 날개가 균형이 잡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