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구청장 봤나?...부서 찾아 결재하는 구청장 화제

오언석 도봉구청장 직접 부서 찾아가 직원들과 대화하며 결재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 받아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구청장실에 결재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직원들 대신 자신이 직접 부서를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결재를 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 구청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원들이 있는 부서로 직접 찾아가 결재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바쁜 업무로 인해 직원들이 결재와 보고를 위해 구청장실을 찾아 기다리 게 되는데 오늘은 복지정책과, 청년미래과 등 직접 부서를 방문해 결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가운데)가 복지정책과를 찾아 과장과 결재 내용을 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또 “업무 결재 외 직원들 근무환경을 살피고 애로사항도 들을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직원들과 대면하고 더 많은 의견을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구청장의 이런 낮은 행보에 대해 이상영 교통건설국장은 “오 청장은 직원들 복도에서 만나도 먼저 웃으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해 직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은 스타일이라 다들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런 오 구청장 태도 때문에 직접 부서를 찾아 대화를 나누고 결재를 하는 지방자치제 시행 이래 아마 거의 유일한 구청장이 아닌가 관측된다.

특히 직원들을 힘들게 한 구청장들이 선거에서 낙마하는 사례도 많아 오 구청장의 이런 행태는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구청 간부는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구청장은 주민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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