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올해도 또민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본격적인 2023시즌에 돌입한다. 6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스카이힐CC 제주(파72·6395야드)에서 열리는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이다. 올해는 32개 대회, 총상금 311억원 규모로 치러진다.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는 이번 시즌 KLPGA투어의 관전포인트다.
박민지의 ‘국내 넘버 1’ 수성이 관심이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12승을 쓸어 담았다. 2년 연속 다승왕과 상금왕에 올랐다. KLPGA투어 통산 16승으로 나란히 20승을 기록한 故 구옥희와 신지애, 고우순(17승)에 이어 역대 다승 순위 4위,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승자가 됐다. 통산 상금도 장하나에 이어 두 번째로 50억원을 돌파했다.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박민지는 "좋은 감을 찾고 유지하기 위해 전지훈련에서도 계속해서 노력했다"면서 "올해 목표는 첫 번째 우승이고, 두 번째는 최종전까지 지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임희정의 개인 타이틀 수성 여부도 궁금하다. 그는 2019년 K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5승을 거뒀다. 루키 시절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수확했고, 지난해 ‘내셔널 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2년 연속 KLPGA투어 인기상을 받을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한다. 다만, 개인상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난 겨울 태국 방콕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임희정은 "인기상 외엔 개인 타이틀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올해는 상금왕에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올해는 ‘특급 루키’의 풍년이다. 드림(2부)투어 상금왕인 김서윤을 비롯해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민별, 이지현, 황유민 등이 가세한 상황이다. 김서윤은 2부투어에서 3승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열린 대회에서 모두 20위 안에 진입했다. 김서윤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루키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우승과 신인왕에 도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