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ETF 수익률 ‘TIGER’가 휩쓸어

TIGER 2차전지테마 3개월 수익률 59.36%
1위부터 4위까지 ‘TIGER’ ETF 차지

올 1분기 증시 변동성이 컸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ETF 시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수익률 분석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TIGER'가 1위부터 4위까지 차지했다.

TIGER 2차전지테마는 3개월 수익률 59.36%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이 같은 기간 수익률 55.47%,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52.57%, TIGER 코스닥 150레버리지 48.96%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가 수익률 48.07%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2차전지 소재 기업의 투자 비중이 큰 점과 레버리지 전략을 사용한 것이 고수익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TIGER 2차전지테마는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 등의 투자 비중이 큰 편이다. 코스닥 150레버리지, 2차전지 K-뉴딜레버리지도 2차전지 업종 비중이 큰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으로 운용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레버리지는 챗GPT 수혜 업종인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급등으로 높은 수익률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레버리지 ETF는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에 투자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ETF로,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커진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상장된 TIGER ETF는 총 157개, 순자산 규모는 약 33조원으로 국내 ETF 시장의 37%를 차지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이후 그동안 국내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을 출시하며 혁신성장테마형 ETF를 주도하는 등 다양한 ETF를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챗GPT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와 관련된 TIGER ETF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자본시장부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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