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경매도 온라인으로…'유통비용 절감·판로 확대'

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으로 유통비용 절감
온라인도매시장 연내 개설

앞으로 온라인 경매 농산물 품목이 대폭 늘어난다. 온라인 경매 활성화시 도매시장 거래에서 발생하는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고,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대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 추진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농산물 온라인 거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온라인쇼핑 농축산물 거래액은 7조1000억원으로 전년(5조8000억원) 대비 22%, 팬데믹 직전인 2019년 3조7000억원보다 92% 성장했다.

이러한 유통의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지난해 aT는 농식품부의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과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표준모델, 도매유통정보 디지털화 등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 정책 추진 기반 마련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유통주체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자 산지조직과 도매법인 등의 온라인경매를 적극 지원해 2022년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95% 성장한 650억원을 달성했다. 식재료 조달 분야에서는 공공급식통합플랫폼 사용처를 학교·군부대·사회복지시설 등으로 확대한 결과 거래규모 3조4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충북원예농협 APC 자동화 설비.

aT는 속도감 있는 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을 위해 우선 스마트 APC 정보지원시스템을 구축해 APC 내부 업무와 농산물 거래 디지털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지 온라인 경매 품목을 32개에서 45개로 늘려 유통구조 효율화와 농가소득 확대도 도모하기로 했다.

또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의 연내 개설을 위해 자체 태스크포스(TF팀)를 구성해 통합플랫폼 구축과 이용주체 유치, 운영규정 검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가락시장에 시범 도입 예정인 전자송품장의 전국 확대를 위해 도매시장 전자송품장 연계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공공급식 디지털 전환은 학교 등 공공급식 식재료 조달 플랫폼인 공공급식통합플랫폼을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신규 오픈한 통합플랫폼을 적극 알리고 사용기관별 맞춤형 기능을 도입해 신규 사용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장기적으로 공공급식 전 분야의 식재료 유통 디지털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주체의 디지털 역량 강화도 본격화한다. aT는 권역별 스마트 스튜디오를 운영해 다양한 홍보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채널 확보를 지원하고, 농수산식품유통교육원에서는 농식품 유통 종사자의 디지털 역량 제고를 위한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김춘진 aT 사장은 "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은 복잡한 다단계 유통구조를 효율화하고 산지조직 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확대에 효과가 있다"며 "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을 위해 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정부의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제금융부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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