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스트 시티즌스, SVB 인수 임박'

블룸버그 "이르면 이날 협상 타결"

미국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쉐어가 이달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으로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을 곧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퍼스트 시티즌스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SVB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이 이날 타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최종 결정은 내려지기 전이며 협상은 결렬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협상 당사자인 FDIC와 퍼스트 시티즌스는 SVB 매각과 관련한 블룸버그의 답변 요청을 거부했다.

앞서 FDIC는 지난 9일부터 위기설이 점화된 SVB를 압류하고 약 2주간 인수자를 모색해 왔다.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쉐어와 밸리 내셔널 뱅코프가 SVB 인수를 놓고 경합을 벌였다.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쉐어의 시장가치는 84억달러로 밸리 내셔널 뱅코프(47억달러)보다 높다.

곧 매각이 임박한 SVB는 지난 10년 동안 파산한 미국 은행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기업들의 예금 인출이 잇따르면서 자본 확충 방침을 밝힌 지 48시간 만에 무너졌다. SVB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으로 가격이 하락한 채권을 매각하면서 큰 손실을 보았고, 뱅크런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파산했다.

국제1팀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