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IT·건설 서비스 전문 기업 HN Inc(에이치엔아이엔씨)가 자금난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범현대가이자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남편인 정대선씨가 최대주주인 기업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은 회사가 제출한 보전처분 신청서 및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 등을 검토하고, 이를 받아들일지 결정할 계획이다. 검토 및 결정 과정은 일주일 정도 걸린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이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할 때까지 모든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법원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회사가 공익적 가치가 있는 기업인지, 제삼자 인수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살펴본 뒤 보전처분 결정을 내린다.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질 경우 임금과 조세, 수도료, 전화료 등을 제외한 모든 기존 채무는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썬앤빌, 헤리엇 등 브랜드를 가진 중견 건설업체다. 원래 사명은 현대BS&C였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낸 소송에서 지면서 2021년 1월 사명을 바꿨다.
정씨는 노 전 아나운서의 남편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3년 KBS에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노 전 아나운서는 '상상플러스' '스타골든벨' 등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가 지인 소개로 만난 정씨와 2006년 결혼하며 방송계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