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분이면 부산 관통…국내 첫 수소철도 본격화

사업비 2조5860억원, 총길이 47㎞
2030부산엑스포 기반시설 ‘대역사’

부산 끝에서 끝 50여km를 20여분 만에 주파하는 국내 최초 수소 철도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업비만 2조5000억원이 넘는다.

부산 도심의 심각한 교통난 해소와 가덕신공항 건설에 따른 접근 교통망 확충,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기반시설을 놓는 대역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부산시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사업(BuTX)’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는 지하로 이동하는 고속의 저탄소 친환경 수소 철도차량을 도입하는 시스템이다.

부산시는 2021년 12월 사전타당성 용역에 착수해 진행한 결과 노선 총연장은 47.9km, 정거장 6개소(가덕도신공항∼명지∼하단∼북항∼센텀∼오시리아)로 검토됐다.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구상 계획.

추정사업비 2조5860억원, 1일 수송인원 11만3000명으로 경제적 비용편익(B/C)은 0.88, 종합평가(AHP)는 0.722여서 사업 타당성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BuTX가 개통되면 가덕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5분, 오시리아까지 26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검토됐다.

부산시는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올해 3월 사업화 전략 용역을 착수한다. 사업화 전략 용역에서는 주민의 편의성 개선과 지역 발전을 위해 6개 정거장 복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노선의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재정 또는 민자개발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향을 검토 중이다.

부산시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사업의 재정부담을 완화하고 효율적인 최적의 사업추진 방안을 마련해 올해까지 정부와 사업추진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또 가덕도 신공항 개항 시기가 2029년 말로 앞당겨진 만큼 BuTX 건설사업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시점에 맞춰 개통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관련 행정절차를 내실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착수한 ‘2030부산엑스포 동남권 신교통수단 등 교통체계 효율화 용역’을 통해 동남권 핵심 거점인 가덕신공항 및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연계해 BuTX를 동남권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말 타당성이 검증된 노선을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는 부산 도심의 심각한 교통문제 해소는 물론 국제공항으로서 가덕신공항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필수 기반 시설로 활용될 것”이라고 힘줬다.

박 시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수소 철도차량 기술을 도입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사업추진을 통해 시가 목표로 하는 친환경 수소 첨단도시로 도약하는 동시에 15분 생활권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디딤돌을 놓겠다”고 말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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