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제 아버지는 학살자입니다' 가족 호화 생활 폭로

자신을 전두환씨의 손자라고 밝힌 전우원씨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아버지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닌 학살자다"라고 밝히면서 가족들의 호화 생활을 폭로했다.

전우원씨는 15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과거 전두환씨와 찍었던 사진을 비롯해 영상을 올리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다. 가족과 주변인들의 범죄행각을 밝힌다. 저도 범죄자이고 처벌받겠다"고 밝혔다.

전우원씨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전우원씨 인스타그램 캡처]

자신과 가족, 지인들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면서 "마약을 했다". "성범죄를 일삼는다" 등의 글을 적었다.

전우원씨가 전두환씨의 손자라는 점은 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SNS에 올린 사진과 영상이 매우 구체적이고 정말 가족이 아니라면 구하기 어렵다고 여겨질 만한 것으로 보인다.

1998년 8월 2일이라고 적힌 사진도 공개했다. 전두환씨가 손자로 추정되는 아이 2명과 편안한 차림을 한 채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진이다.

전우원씨는 이 사진을 공개하며 "제 아버지 전재용씨와 새어머니는 출처 모를 검은돈을 사용해가며 삶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제는 곧 미국에서 시민권을 획득해 법의 심판으로부터 도망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아직도 그들은 그들의 죄를 알지 못하고 현재 전도사라는 직업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작은 아버지이자 전두환씨의 셋째 아들인 재만씨에 대해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 분야다.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연희동 자택에 있는 스크린 골프 시설'이라는 영상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한 여성이 골프를 치고 있는데 댓글에는 이순자 여사로 추정된다는 다수의 글이 올라와 있다.

그는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이 성범죄와 마약,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과 함께 찍은 사진도 게시하면서 "나와의 관계를 부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정신병자라는 프레임을 씌울 수 있는데 우울증이 심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았다"면서 "미국 자본주의에서 필요가 없는 사람은 쓰지 않는다. 난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으며 현재는 수개월 간 미국에서 정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재용씨는 "아들이 아프다.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를 반복해 왔다"며 "선의의 피해를 본 지인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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