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선기자
종교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며 유가족 면담도 함께 촉구했다.
14일 종교단체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수도회협의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원불교 시민사회네트워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 면담과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10.29 이태원 참사 4개 종단 기도회'를 진행했다. 기도회에는 4개 종교단체뿐만 아니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10명도 참가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의 면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교단체 측은 성명을 통해 "정부 고위 공직자 가운데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은 오늘날까지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참회하는 마음으로 유가족을 만나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유가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독립적조사기구를 설치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이 사건의 진실은 조만간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교단체 측은 기도회를 마친 후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윤 대통령에 대한 요구사항이 담긴 입장문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