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플러스, 차세대 전극 제조 기술 개발…'에너지 소비량 대폭 절감'

'인터배터리 2023' 참가
LFP 파우치 셀·전고체용 고체전해질 등

이엔플러스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엔플러스는 다양한 자체개발 이차전지 소재 및 배터리 완제품과 더불어 최근 건식 공정으로 개발한 ‘드라이전극’을 공개한다.

드라이전극은 테슬라 등 전기차 완성차 업체 및 이차전지 제조사가 주목하는 차세대 전극 제조 기술이다. 이차전지 제조 과정에서 전극의 건조 과정은 가장 큰 면적과 에너지 사용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차전지 설비의 투자액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 전극 제조방식은 양극재와 NMP(용매), 바인더(접착제)를 혼합해 액체 상태의 슬러리를 만든 후 알루미늄 등 금속 소재의 박에 도포해 건조하는 방식이다. 제조 공정을 위한 건조로 길이가 50~100m에 육박하기 때문에 필요로 하는 공간의 크기와 에너지가 막대하다.

건식 공정은 양극재와 바인더를 건식으로 혼합 후 금속박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건조하는 과정이 필요 없다. 점유면적과 소비 에너지양을 약 10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설비투자 및 에너지 사용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제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량도 낮기 때문에 ESG 측면에서 우수하다.

이엔플러스는 올해 인터배터리 2023에서 LFP(리튬·인산·철) 파우치 셀, 전고체용 고체전해질 등을 공개한다. 배터리 산업의 주요 업계 관계자가 다수 참여하는 만큼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인터배터리 행사에 대표 제품인 이차전지 방열소재를 비롯해, 리사이클 활물질, 전극, CNT 도전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최근 개발한 드라이전극이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등이 주관하는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다. 올해 행사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50여개 국내외 기업이 참가한다. 약 4만명 이상 배터리 업계 관계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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